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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실록≫과 ≪숙종실록보궐정오補闕正誤≫_윤정 Corean Clio

숙종실록은 숙종에 이어 경종이 즉위한 뒤 편찬이 시작되어 8년 만인 1728(영조 4)에 완성되었는데노론의 시각이 녹아 있다그런데 이 책이 완성되기 전 해에 정미환국丁未換局(1727, 영조 3)이 일어나면서 소론이 정권을 잡았다소론은 숙종실록이 노론의 시각에 편향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다시 편찬하고자 했다앞서 남인 집권기에 편찬된 현종실록에 대해 서인 집권 후 현종개수실록을 편찬한 전례를 채용한 것이다그런데 소론의 의도는 실패로 끝났다이에 소론은 숙종실록의 내용 가운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내용을 보충하거나 수정하여 하나로 엮은 뒤 숙종실록과 합쳤다이렇게 추가한 부분을 가리켜 숙종실록보궐정오라고 한다.

두 책은 노론과 소론이 갈리기 전의 사안에 대해서도 뚜렷한 붕당적 시각을 드러냈다.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같은 임금의 실록이 두 종류가 있는 것이 있다선조와 현종이 그것이다선조는 선종실록(북인 세력이 엮음)과 선조수정실록(서인 세력이 엮음), 현종은 현종실록(남인력이 엮음)과 현종개수실록(서인 세력이 엮음)이다각각의 실록은 실록 편찬 당시 집권 붕당의 시각과 입맛에 맞추어 엮어졌다그 뒤 다른 당파가 집권하면서 자신들의 입맛과 시각에 맞추어 선대 임금의 실록을 다시 편찬하였는데,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지엄한(?) 원칙에 따라 이미 엮은 실록은 그대로 두었다어쩌면 이러한 실록의 수정(또는 개수)이나 보궐정오 작업은 오늘날 연구자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더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을 제공해주는 자료라 하겠다.

 

윤정 2013 국왕 숙종잊혀진 창업주 태조를 되살리다≫ 여유당출판사,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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