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어머니라고 하지요
땅은 사람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살과 피를 갈고 뿌리게 하여 질긴 삶을 이어가게 하지요
그래서 땅에 함부로 침을 뱉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요
푸른터맑은의정부21실천협의회(의정부의제21) 소식지 ≪푸른터맑은의정부21≫ 35호(2014)에 <의순공주묘에서 의정부를 새롭게 그려보다>를 기고하였어요
배운 게 도둑질(역사학)이라 의순공주 관련 자료를 얻어 보고, 천목문화사랑방의 회장이라는 임무를 맡아 소풍길과 연계도 해보았으며, 지역문화자원연구소를 꾸리고 있는 소임의 역할도 있기에 의정부의 지명 유래와 관련하여 김정호의 ≪대동지지≫의 표기에 주목하면서 데데한 제 생각을 엮기도 하였지요

일찍이 우인又仁 김용덕金龍德 선생께서 조선 시기 부녀의 수절과 관련한 글에 나타난 “의리로서의 희생”을 의순공주의 고단한 삶으로 바라보기도 하였어요
무엇보다도 의순공주의 희생으로 이 땅 역사에서는 ‘공녀’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물론, 20세기에 들어와 ‘정신대/위안부’로 불렸던 일제의 잔인무도하고도 간악한 전쟁 성노예Sexual Slavery와 19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쟁 당시에도 국제연합군의 이름을 빈 대다수 미국군을 위해 대한민국 국방부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로 불렸던 전쟁 성노예를 20세기 ‘공녀’라 하겠지요)
그러면서 의순공주와 관련한 지역의 전설과 역사적 사실이 태극무늬처럼 어우러질 수 있는 방편이 무엇일까하는 대안을 감히 제시해보고자 해요
웅녀와 바리데기, 그리고 의순공주
_이 셋을 3태극처럼 어울리게 한 스토리텔링은 어떨까요
_발랄하게 말이지요(참참참, 의순공주의 이름이 '애숙愛淑'이라는 건 아시나요)

덧글
http://news.donga.com/3/all/20140227/612426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