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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봉 산행과 망월사 부처님 만나기 가벼운 발걸음



지난 2월 대장암 수술을 마치고 반 년 동안의 항암치료 의무방어를 마친 뒤 가을 하늘이 한껏 높아가는 어제 아침 의정부둥지에서 가까운 망월사로 향했습니다영

 

입구에 이르러 여느 망월사로 가는 산길이 아닌 심원사를 거쳐 골짜기를 탈 수 있다는 안내도를 믿고 오르기는 했는데영

 

쇠줄과 밧줄로 엮어진 바위도 오르고 바위틈 사이로도 지나면서 신흥대학 입구 김밥나라에서 싸준 김밥으로 아침을 대신했지영

 

그곳에서 바라본 의정부 시가지와 마주한 수락산은 아침 햇발에 내 눈을 찡그리게 했지만,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속담에 가을 햇빛을 한 아름 받아보았습니다영

 

 

그런데, 멀리 낯익은 두꺼비바위가 반길 무렵 망월사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것을 느꼈고 선인봉이 코앞에 다가설 무렵에는 힘에 부치더군영

 

지나는 상추객賞秋客께 물어 망월사로 가는 지름길을 알아 민초샘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바지런을 떨었더니 덕재샘 바로 위 갈림길이 마주하더군영

 

망월사 극락보전에 이르렀더니 오래된 망월사 안내도는 퇴락해 있었고, 극락보전 부처님 전에 9배를 드린 뒤 고불원과 칠성각에 들러 합장 인사를 한 뒤, 물 한 모금 축이고는 몰려드는 등산 인파를 피해 마당바위를 찾았습니다영

 

그곳에서 숨을 돌리면서 무리를 준 왼쪽 발목에 휴식을 주고 남은 김밥과 빵으로 요기를 하면서 계곡에 떨어져 있는 밤과 도토리를 바라보다가 새가 쪼아 먹은 듯한 다래들 사이로 아직은 먹음직한 다래들을 만났답니다영

 

아직도 온 몸이 산행 뒤라 뻐근하지만, 그래도 비구니와 의금부 도사의 사랑이야기랑 백용성 스님의 만일선회결사의 이야기(물론, 망월사 안내판에는 없다!)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성추盛秋의 망월사를 다시 만나니 기쁘기가 한량 없습니다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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