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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섬’ 방문기 가벼운 발걸음

8 28일 늦여름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자리한 시인의섬을 찾았어영

의정부에서 천상병 시인과 목순옥 여사님을 기리는 시민들의 모임인 천목문화사랑방의 회원으로서 활동하면서 항암에 좋다는 핑계를 곁들여 풍광 좋고 공기도 맑은 시인의섬으로 향했답니다영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 김병호 대표님의 친절한 운전과 자상한 설명을 더불어 세 시간 남짓한 고속도로 주행을 마치고 도착한 시인의섬은 늦여름과 초가을을 잇는 때라 허초희의 백옥루白玉樓에 비길 수야 없겠지만, 백화산이 멀지 않아 선인仙人의 놀이터로 삼기에는 넉넉하였습니다영

 

먼저 태을동천 못지않게시인의섬을 꾸리신 고모종인 님의 부인의 안내로 묘소에 들러 헌화를 하고 나서 천상병 시인의 고택을 찾았습니다영

 

본디 서울과 의정부의 경계인 장암동에 있던 일자형一字形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의 블록벽돌집에 지나지 않지만, 고 모종인 님이 사비를 들여 원형 그대로 안치하였다고 합니다영

본디 천상병 시인도 모르고, 목순옥 여사님도 더더욱 모르지만, 단지 몇 년 전 우연히 들린 인사동 여자만 근처 귀천의 인연이 예서 닿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영

 

이어 시인의섬 야외를 무대로 꾸미는 작업과 문학콘서트 시를 낭송하고 함께 노래해요”(농어촌희망재단 찾아가는 문화공연 2013) 걸개를 인근에 거는 작업을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릴 즈음, 고 모종인 님의 부인께서 고생한다면서 시원한 미숫가루를 한 가득 담아오셨지영

 


해질 무렵 중장리 대야도 주민들과 천상병 시인을 추억하시는 여러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시는 가운데 정호승 시인의 강연과 최명란 시인의 노래
, 그리고 조이플밴드의 공연이 연이어 밤빛을 미리내처럼 수놓았고, 어느 덧 아쉬움의 시간이 다가왔을 무렵 대야도 이장님의 안내로 찾은 마을식당의 저녁은 뻘내음이 은근한 매운탕이 반기고 있었습니다영

그곳에서 뵌 대야도의 진 대표란 분은 얼근하게 약주를 드시고는 연신 고맙다고 함박웃음을 선물하셨는데영

 

이 땅의 역사를 공부한다는 놈이 못된 습을 아직 떨쳐내지 못한지라, 두 분과의 인연 그림조차 남기질 않았네영

다시 틈을 내어 억지로 두 분과 꼬옥 그림을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영

 

 
이튿날 의정부로 향하는 길은 시인의섬 문화콘서트를 시샘이라도 하듯 비바람이 새찼고, 김병호 대표님의 안내로 게국지와 꽃게탕으로 맛점을 한 뒤에 졸다가 깨다가 하면서 돌아왔습니다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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