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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개와 긁개 그리고 성性Gender_김선주 Corean Clio

이 시기(=구석기시대) 남녀라고 하는 생물학적인 성별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일까

현재 성별 분업이 언제 어떻게 발생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주 이른 시기부터 먹이 채취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는 것은 대체로 인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웅기 굴포리 등 구석기 유적에서 발견되는 찍개와 긁개를 근거로 구석기시대부터 남녀 성별에 따른 분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찍개는 보통 삼각형에 가까운 생김새로 그 한쪽 끝이 뾰족한 석기인데, 짐승의 고기와 가죽 혹은 나무 같은 것을 베기 위한 칼이나, 나무에 비끌어매어 창끝처럼 쓰였고, 긁개는 짐승의 가죽을 벗기거나 각을 뜨고 나무를 다듬는 일에 쓰였던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므로 찍개를 사용하는 사냥은 남성이, 긁개를 사용하는 채집은 여성이 담당했던 것으로 본 것이다.

 

이상은 김선주 1999 <고고 자료를 통해 본 원시고대의 여성>(우리 여성의 역사, 한국여성연구소 여성사연구실 지, 청년사(2006, 9), 32-3)의 글 가운데 뽑은 것이다

 

찍개_이경찬의 국사교실에서 얻음

 

긁개_이경찬의 국사교실에서 얻음

 

굳이 바이블Bible 창세기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태초부터 남녀의 구별은 엄존한 듯하면서도 도구를 바탕으로 한 남녀 구별을 좇아간 연구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렇다면, 같은 시기 뚫개와 주먹도끼는 누가 어떻게 썼을까

이경찬의 국사교실에서 얻은 그림으로 상상해볼 때, 뚫개는 여성이, 주먹도끼는 남성이 썼으리라 여겨지지만, 손이 딸리거나 급할 때는 남녀 모두가 같이 쓰지 않았을까

 

뚫개_이경찬의 국사교실에서 얻음

 

주먹도끼_이경찬의 국사교실에서 얻음

 

 

신석기 혁명=인류 최초의 혁명의 주인공은 여성(김선주, 같은 책, 35)

토기 제작은 거의 여성이 담당(같은 책, 36)

청동기의 도입과 함께 여성들이 세계사적인 패배를 당함(같은 책, 47)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현대에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높지만, 구석기시대에는 그와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같은 책, 34)……임신과 출산이 신석기 여성에게도 큰 신체적 부담이었다(같은 책, 37)

김선주 교수는 이를 신석기시대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낮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이해하였지만, 이를 용인하여 신석기시대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본다면, 여성은 청동기 도입으로 패배하였지만, 그 대신 오히려 생명 연장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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