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령스러운 못 엉기어 빠지니 /靈湫凝湛,
믓 물줄기 돌아 흘러 모이네 /衆流攸匯。
구름과 함께 비를 내려주시니 /與雲降雨,
응험은 있고 업신여김 없도다 /有應無怠。
오늘 이 큰 가뭄 /今玆大旱,
인민의 목숨이 거의 위태롭도다 /民命其殆。
덕 잃음은 나에게 있으니 /失德在予,
인민이 무슨 죄 있겠는가 /赤子何罪。
정성은 자질구레하고 격식조차 갖추지 않았으니 /微誠未格,
근심과 두려움 날로 더 하네 /憂懼日倍。
많고도 큰 비 담은 단 못이여 /庶霈甘澤。
이 굶주림에 은헤를 베푸소서 /惠此飢餒。
이경석(1595∼1671) ≪백헌선생집白軒先生集≫16 <무진년(1628) 5월 중신을 파견한 기우제문>에서
# 화적연은 제 고향(포천시 관인면) 한탄강가에 있는 조선 시기 기우제장祈雨祭場이랍니다영_어릴 적에는 "벼낟가리'로 불렸지영_이제는 포천 한탄강 8경 가운데 제3경으로 지정되어 있지영
# 한시漢詩도 어렵지만, 제문祭文은 더 어렵게 느껴지네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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