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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토기 다섯_이건李健 Corean Clio


산에는 범승냥이이리 따위의 나쁜 짐승은 없어서 소와 말이 싹을 뜯는 좋은 점을 얻을 수 있고, 고라니와 사슴이 많이 자라고 번식할 수 있다. 소 한 마리의 값은 비싸야 네다섯 필이고, 싸면 두세 필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소는 모두 가라빛이고 황소는 아예 없다.

山無熊狼之惡獸, 牛馬得以茁長, 麋鹿爲之蕃息一牛之價, 多不過四五疋, 小則二三疋而牛皆色黑,牛皆色黑四字作其色皆黑 黃者絶無

고라니와 사슴은 많아 돌아다니는 곳마다 있어서 사람들이 잡아먹을 수 있고, 절대 없는 것은 토끼와 여우다. 까마귀제비 따위 같은 것은 모두 있는데, 까치만 없다.

麋鹿之多,多作隊字隨處有之, 人得以捕食, 絶無者兔狐也狐下無也字 如鷄雉烏燕之屬皆有之, 而所無者鵲也

집에는 버드나무갈꽃(?)】ㆍ죽순마늘파 따위의 푸성귀가 있는데, 맑고도 담박한 것이 아주 좋다. 뫼에는 고비와 고사리 따위의 향기로운 나물과 향기로운 버섯의 맛난 것들이 있고, 서진과에 딸린 채소가 있는데, 수박보다는 작고, 하눌타리의 생김새와 닮았지만, 신 맛이 약간 나는 것은 먹지 않는다. 아주 흔하디흔하고 맛도 좋은 것은 순무다. 생강이 아주 나지 않아 이 또한 근심거리다.

家有楊楊作蕽(?)】ㆍ竹筍蔥之菜, 淸淡可尙山有薇蕨香蔬香蕈之味, 有西眞瓜之屬, 而西果之小, 如天圓子之狀,之狀二字 酸薄不可食尤素賤, 而味好者蔓菁也生薑絶無, 此亦可悶悶下有也字

탐라에는 처음 사람과 가축이 없었다. 신인이 있어 땅 속에서 솟아나온 이가 세 사람인데, 고을나양을나부을나다. 이 세 사람은 바다까지 나아가 물고기를 잡았는데, 갑자기 신녀 세 사람이 나타나 바다에서 떠 왔고, 그 세 사람은 각자 한 여성에게 혼인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사내와 계집이 나왔다. 오늘날까지도 그 세 사람이 솟아나온 구멍은 본 섬 남문 밖에 있는데, 세 구멍이 솥처럼 불뚝 솟아 있어서 일찍이 막혀 있지 않았다. 이를 보면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담을 쌓고 단을 세워 관청에서는 봄과 가을에 이에 제사를 지내는데, 보는 바 아주 이상하다. 이로 말미암아 섬사람 대부분이 이 고부 세 성이다.

耽羅初無人畜有神人, 自地中湧出者三人, : 高乙那梁乙那夫乙那曰上無人字 此三人者漁獵至海, 忽有神女三人, 自海浮來, 彼三人各娶一女,來下無彼三人字娶下有其字 因以產子女產上無以字女下亦無以字, 而有傳字 以至於今,今下有而字 其三人湧出之穴,湧上無三人二字 在於本島南門外,南上無本島二字 三穴鼎峙, 尙未蔽塞見之, 深可尺許築墻成壇, 自官家春秋祀之, 所見甚異是以島人太半, 是高夫三姓也

금만일의 말*)은 많으면 수천 필에 이르고 셀 수 없이 많다. 새로운 목사가 들어갈 때마다 갈마들 임지에서 제일 먼저 만일로 진상할 말을 징발하여 3년 동안 먹여 기르고 재주를 익히게 하여 임지에서 갈마들 때 진헌한다. 만일의 말이 비록 많다 하더라도 혹여 진상하기에 마땅하지 않은 말이 있으면 곧 관청에서 죄수의 집 아이를 징발하여 찾고, 이렇게 해서도 얻지 못하면, 곧 채찍질을 해서라도 이에 따르게 하니 심지어 아내를 가두고 자식들에게는 지팡이 질을 하게 하서라도 이르지 못하게 하는 바가 없으니 우두머리에게 이르러서는 고통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만약 욕심이 많아 하는 짓이 더러운 벼슬아치가 있으면, 곧 진상할 마적을 핑계 삼아 종류에 관계없이 이를 징발하는데, 모두 사사로운 쓰임새로 삼는다. 말이 조금이라도 뛰어난 것이 있으면 문득 세 현의 수령들의 싸워 빼앗는 바가 되어 남는 것이 없게 된다. 만일이 아마도 그 품종이 사라지고, 씨말이 될 만한 준마를 뽑아 혹시 그 눈이 먼 것이나 가죽만 남아 있는 것뿐이라 하더라도, 이에 그 말을 보존할 수 있어서 씨말이 된다. 오늘날 곧 만일은 이미 죽고, 그 후손 숫돌**)이라 일컫는 그 말이 대신 거느린다고 한다.

金萬鎰之馬, 多至數千匹, 不可紀數每新官之入去也, 首徵遞任進上馬於萬鎰, 三年喂養習才, 而臨遞時進獻萬鎰之馬雖多, 或乏進上可合之馬, 則自官家囚家僮徵索, 如是而不得, 則鞭扑隨之, 以至於囚其妻, 杖其子, 無所不至, 渠及以爲苦而若有貪汚之官不至下無渠及以爲苦而六字 則憑藉(藉當作籍)進上, 徵之無類類作數是, 悉爲私用馬之稍駿者, 輒爲三縣縣作邑字倅之所爭奪, 未有所遺萬鎰恐其絶種, 擇駿馬可以取種者, 或盲其目, 或割其皮與耳然後, 乃能保存其馬,存下無其馬二字 而取種 今則萬鎰已死, 其孫礪代領其馬云其馬下無云字, 而有所謂二字

 

*) 금만일의 말 : ‘금만일은 말의 품종 이름이다. 아래에 보이듯 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주 정병이 키운 말 품종이다.

**) 숫돌 : 말의 품종 이름인 듯하다.

 

만일은 본 섬의 정병으로 어릴 적 암말 두 필을 얻어 정의현의 땅에서 이를 길러 그 말이 생산하게 되었다. 대부분이 암말인데, 모두 두 살에 이르면 새끼를 가질 수 있다. 태어난 망아지는 모두 일반 말보다 뛰어남이 다르고, 여러 해 동안 많이 자라고 번식하여 수백에 이르러 점차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말을 바치는데 공이 있어서 벼슬이 부총관에 이르렀고, 나이 여든에 이르러 돌아갔다.

萬鎰者, 本島正兵也, 少時得雌馬二匹, 牧之於旌義之境, 其馬所產多是雌馬, 而皆皆上無而字至二禾而能生雛, 生者雛下無生者二字皆駿異於凡馬,異下無於凡馬三字 數年來多蕃息, 至於數百, 漸至於今納馬有功官至副摠管年至八十而死死下有云字

탐라 한 섬은 큰 바다 가운데 있어서 장독과 염병은 바다의 독이 키운 바다. 겨울과 여름 할 것 없이 바람이 불지 않으면 곧 반드시 비가 내리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곧 반드시 바람이 분다. 맑은 날은 아주 적고, 심지어 세찬 바람이 하늘을 치켜 들 때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그 괴로움은 참을 수가 없지만, 섬사람들은 특별히 다친 곳이 없다.

耽羅一島邀島下邀作邈是在大海之中, 瘴癘所種, 海上種作鍾是毒所蒸無論冬夏, 不風則必雨, 不雨則必嵐晴明之日極少, 至於颶風掀天之時, 人多感傷不堪其苦苦下有而字 島人則別無所傷

가장 괴로운 것은 조밥이고, 가장 두려운 것은 구렁이와 뱀이고, 가장 슬픈 것은 파도소리다. 심지어 하루 종일 소식이라고는 집 빗장 소리요, 그에 딸린 몽롱한 꿈 밖에는 길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이 없다. 질병이 닥치면, 단시 스스로 손을 묶어죽기를 기다릴 뿐이니, 침과 약의 처방이 없다. 이는 실로 나라를 통틀어 죄인의 땅으로 사람이 참을 수 없는 곳이다. 국가는 이곳으로 죄인을 쫓아내는 까닭은 아주 그 마땅함에 있음을 알 수 있다.

最苦者粟飯也, 最畏者蛇蝎也, 最悲者波聲也以至於日下之消息, 鄕關之音信, 付之夢魂之外, 無路可聞疾病之來只自束手待死無以致鍼鍼上致作施字藥之方此實通國之罪地, 人所不堪之處國家所以放逐有罪人於此地, 深得其宜也

 

# 밑줄 친 부분은 한글로 옮기면서 데데한 한문 실력으로 부족하여 알려둡니다영

그림은 천목문화사랑방에서 얻었습니다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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