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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토기 세엣_이건李健 Corean Clio


섬 안의 토지는 모두가 모래와 서덜이어서 밭이 아주 척박하다. 콩이 팥처럼 생겼고, 그 빛깔은 모두 검다. 팥은 녹두 크기와 같고, 그 빛은 모두 희다. 노란콩과 붉은 팥은 아예 없다.

島中土地, 皆是砂磧, 田畝甚瘠太如小豆之狀瘠下無太字; 而有黃且二字 而其色皆黑小豆如菉豆之大, 而其色皆白如黃太赤豆絶無焉赤上太作豆字

보리농사는 제대로 여물지 않아 돌피나 피처럼 맺는다. 논은 곧 본디 없는 까닭에 섬 안에서 가장 귀한 것이 쌀이다. 관청으로부터 해마다 쌀을 사는데, 호서와 호남의 지경에서 배로 옮겨 오는데, 단지 관청 공급에만 쓸 뿐이고, 귀양살이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줄 뿐이며, 이 또한 가끔 밭벼로 주는데, 아주 괴로운 것이 이것이다.

年麥不實, 如稊稗之狀畓則元無, 故島中所貴者, 最是大米也自官家年年貿米, 於兩湖之境舡運以來, 只用於官供, 謫客放料, 亦或以田米給之, 甚苦者此也

대정현에 간혹 논이 있다고 하는데, 섬 안의 넉넉하고 가멸찬 사람들이 뫼벼를 밭에 심은 것으로 쌀을 대신하여 쓴다. 그리고 뫼벼를 심은 밭은 곧 해를 걸러 밭에 똥을 뿌리고, 두세 번 땅을 간 뒤에야 이를 심을 수 있다. 게다가 김매기의 공력 또한 배나 되어 이를 보면 아주 괴롭다.

大靜縣間或有水畓云, 島中饒富之人則種山稻於田, 以代米用而山稻所種之田, 則經年糞田, 再三飜耕然後, 乃可種之乃可之下種之二字作播種 而鋤草之功亦陪, 見之甚苦陪下見作爲字

 

△ 해원군 이건 묘소_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섬 안의 크고 작은 소와 말은 겨울이든 여름이든 모두 들에 풀어놓아 키운다. 따라서 사람 사는 집에는 소와 말의 똥이 없다. 섬사람들은 소박하여 똥을 짊어다 밭에 뿌리는 이로움을 알지 못한다. 가멸찬 사람처럼 소와 말이 많은 이들은 곧 노비 하나를 정하여 목동으로 삼고, 그 소와 말을 몰게 하여 따라다니면서 이를 기르게 하는데, 날이 저물면 곧 한 밭 가운데로 몰고 들어가는데, 모두 이를 잡아매어 밤새도록 풀어놓지 않고는 그 똥을 그 밭 가운데 모아 이튿날 해가 높이 뜬 뒤에 이르러 비로소 풀어 키운다. 날마다 이와 같이 하여 소와 말의 똥이 밭 가운데 가득함에 이르러서야 곧 다른 밭으로 옮겨가서 또 그 밭에 똥을 싸게 한다. 이와 같이 하여 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소와 말이 많은 이는 똥 또한 역시 많고, 소와 말이 적은 이는 겨우 한 두 밭에 똥이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이하여 이듬해 이에 보리를 심으면 곧 곡식이 자못 무성해진다. 이것이 그 밭에 똥을 뿌리는 방법이지만, 이와 같이하는 이 또한 많은 집이 없다.

島中大小牛馬無論冬夏, 皆放之墅而牧之故人家無牛馬糞, 島人素, 不解載糞糞田之理如富人牛馬多者, 則定一奴爲牧童, 驅其牛馬, 而隨處牧之, 日暮則驅入一田中, 皆捉而縶之, 達夜不放, 以聚其糞於其田中, 至翌日日高後, 始爲放牧每日如是, 及牛馬之糞遍滿田中, 則移往他田,移往之上無則字, 而有然後二字他下田作處字又糞其田如是者自春至秋, 牛馬多者, 糞田亦多; 牛馬少者, 僅糞一二田如是而翌年乃種牟麥則禾穀頗茂此其爲糞田之道也然如此者亦非多家

섬 안 여성들의 물 긷는 것은 머리에 이지 않고 등에 맨다. 하나의 긴 통을 만든 것이 벌통의 생김새와 같다. 물을 길어 등에 지고 다니는 것을 보면 아주 괴이하다. 물 긷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면 무릇 물건을 지고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모두 등에 매고 다니는 것이 마치 남성들이 섶을 지고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여성들은 절구질을 하는데, 여럿이 모여 함께 힘을 쓰면서 모두 함께 절구질 노래를 부른다. 몇 가마의 곡식을 순식간에 절구질하는데, 노랫소리는 슬프고도 처량하여 들을 수가 없다.

島中女人之汲水者, 不戴於頭而負於背作一長桶, 如蜂桶之狀汲水負行, 見之, 甚怪不惟汲水, 凡可以戴行之物, 皆負而行, 如男子負柴負柴之上無子字, 而有牙之二字女人有砧杵之役, 群聚幷力, 齊發杵歌數斛之穀頃刻舂之而歌聲悲涼不可聞也

 

 

# 위 그림은 "천목문화사랑방"에서 얻었습니다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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