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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도는 평안도 강계다(세엣)_성해응 Corean Clio

然江路上下千餘里, 樹木蓊蔚, 岡巒重複, 將士列立, 如晨星之踈, 中把軍倍其數中把者江界及八鎭調坊戶, 入山採蔘, 以應稅者也胡人雖艶我之蔘而闌入, 我人亦伺隙, 出江外入吉林之山採蔘者, 尤不可禁

그런데 강물은 위아래로 천여 리가 되고, 수목은 장다리처럼 울창한 것이 산등성이와 산 곳곳에 겹겹이 둘러 있으며, 장사들이 줄지어 선 것은 별들이 소활한 듯한데, 중파군의 그 수가 배나 된다. 중파군이란 강계와 여덟 진에 고루 펴져 사는 사람들로, (평상시에는) 산에 들어가 산삼을 캐며 세금을 내는 이들이다. 여진인들이 비록 우리 산삼을 부러워하여 난입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또한 틈을 엿보아 (압록)강 너머로 나가 길림의 산에 들어가 산삼을 캐는 이들이 있어서 더욱 금할 수 없었다.

 

夫寶藏之興, 彼我之所共憂也, 近又饕守利之, 弛我之防, 寬彼之禁, 收聚蔘稏, 盈包溢槖, 民不聊生嘗見百餘年前爲府使者, 多捐廩而設庫, 割俸而除瘼, 其惠固可數也

대체로 숨겨진 보물이 드러나게 되면 저들이나 우리나 함께 근심이 되는 바로 가깝게는 또한 경계하는 이익에 욕심을 부려 우리 쪽 방어를 느슨하게 하고, 저들의 금제를 너그럽게 하여 산삼 종자의 거두어 모으기를 보따리에 가득하고 주머니에 넘쳐나 인민들이 의지하여 살아갈 수 없다. 일찍이 100여 년 전 부사를 지냈던 이가 공물을 많이 내어 곳집을 설치하고 녹봉을 나누어 병듦을 막으니 그 은혜가 진실로 셈할 만 하다.

 

挽近以來, 征斂無萟而最切者, 蔘弊也且奸民無賴, 欲勾取彼貨, 潛相引入不然, 江界府中人, 何以饜彼貨哉? 今又移設上土鎭於昆長坪, 而江界民多流入, 江界漸至空虛, 彼人乃踰我境, 至及府治近地

최근부터 세금에 거두기를 마음대로 하였는데, 가장 심한 경우가 바로 산삼 폐해로 인한 세금이다. 또 간사한 인민과 무뢰배들은 청인들의 화폐를 구하고자 몰래 서로 끌고 들어간다. 그런데, 강계부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어찌 청인들의 화폐를 싫증내겠는가. 이제 또 곤장평에다가 상토진을 옮겨 설치하니 강계 인민들도 많이 흩어져 들어가 강계가 점차 비게 되었고, 청인들도 몰래 우리 국경을 넘어 들어오니 심지어 강계부 치소 가까이에 이르기도 하였다.

 

廟堂誠憂之, 每差送有聲績人, 爲守而鎭安之然余觀有聲績人, 未必眞有實心實政者也多眩耀以爲能, 苛核以爲嚴若人者類, 皆以賄賂沽取聲績者也使之鎭安于玆, 則何異於揚湯而止沸哉? 夫彼江民之離散, 豈由他哉? 不過困剝割也剝割者, 用以求官也若能知官不可以賄而致則剝割者息縱或有剝割者, 不如是之甚也

정부에서도 이를 심히 걱정하여 매번 성적이 있는 관리를 보내어 이를 지키고 인민을 안정시켰다. 그런데, 내가 성적이 있는 관리를 보면, 진실로 마음과 정사를 다하는 이는 아직 없다. 대부분 번득거리며 보여주기만 하는 정사를 펼치는 이를 능력이 있다고 여기고, 심하게 조사하는 이를 엄하다고 여긴다. 이와 같은 이들은 모두 뇌물로써 성적을 이룬 이들이다. 이런 이들로 하여금 이곳을 지키고 안정시킨다고 하면 뛰어오르다가 넘어지고, 가만히 있다가도 끓어 넘치는 것과 다르지 않겠는가. 대체로 저 강계 인민의 흩어짐에 어찌 다른 까닭이 있겠는가. 인민의 재물을 함부로 빼앗은 괴로움에 불과하다. 인민의 재물을 함부로 빼앗는 것은 더 높은 벼슬을 구하고 하기 때문이다. 만일 능력 있는 관리라면 뇌물로써 치사(致仕: 나이가 늙어서 벼슬을 사양함.)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인민의 재물을 함부로 빼앗는 이는 없애야 할 것이다. 용서하여 인민의 재물을 함부로 빼앗는 이가 있게 되면, 이의 심각함은 다를 바 없다.

 

執國柄者, 一有廉辨貞潔, 其利之博, 宜如何也? 然則無患江民之離析, 而先患自治之不嚴; 無患邊禁之蕩弛, 而先患墨守之未懲; 無患衆瘼之絮起, 而先患奸民之未逐; 無患四郡之復闢, 而先患撫綏之未至, 則斯幾矣終古彊事之壞. 何嘗不由於墨守之賄遺, 而失於縱奸細侵牟, 爲良民患者哉?

나라의 일을 맡은 이가 한가지로 청렴하고 분별이 있으며 바르고 깨끗하면, 그 이익이 넓어지니 마땅히 무엇과 비교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강계 인민의 흩어지는 근심을 없애고자 하면 먼저 근심을 스스로 다스려 엄하게 해야 하고, 변방의 금제가 느슨해지는 근심을 없애고자 하면 먼저 근심을 가만 두어 지키고 징계해야 하며, 인민들의 전염병이 풀솜처럼 일어나는 근심을 없애고자 하면 먼저 간사한 인민의 근심을 쫓아내어야 하고, 4군 재설치의 근심을 없애고자 하면 먼저 편안히 위무하는 근심이 이르지 않도록 함이 바로 기회다. 옛 역사의 무너짐을 끝은 일찍이 가만히 지키기만 하는 뇌물의 흔적에서 유래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간사한 무리들의 침탈을 용서함에서 잃어버리게 되니 인민의 근심을 위한다 하겠는가?

△ ≪광여도조선여진양국경계도_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얻음

 

# 이상 원문 소재 : <丸都議> 연경재전집속집17(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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