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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입웃음_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바위 속 부처님

지난 20102월 어느 날, 방학초등학교에 재직하고 계시는 선생님과 함께 충남 지역을 급하게 사전 답사한 적이 있다. 2006년에도 평택에서 상수도 현장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고향 동무들과 함께 코앞에까지 왔다가 막걸리만 뱃속에 붓고 끝내 만나지 못하였다. 일찍이 마애불을 보호한다고 전각을 설치하는 바람에 백제의 입웃음을 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 뒤 4년이 지나고서야 함께 한 선생님께서 입구에 도착하여 잠시 쉰 뒤, 올라가 보자고 하여 계단을 따라 갔더니, 어느 새 전각은 없어지고 온새미 자연에 노출된 백제의 입웃음을 만나는 인연이 닿았다. 우리 일행 외에도 가족인 듯한 여러 분과 여성문화해설사의 따스한 해설이 귓가에 맴돌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만난 귀한 인연이었고 사진기에 담아놓았음에도, 블로그에 올리기는 왜 그리 게으른 것인지, 이제야 올리게 된다.

 

인암印岩

 

마애여래삼존상 보호 석축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서산 마애불이나 서산 마애석불로 많이 불리며, ‘운산 마애석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삼존상은 법화경의 수기삼존불인 제화갈라보살(과거불)ㆍ석가불(현재불)ㆍ미륵보살(미래불)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1959년에 발견되어 1962년에 국보 제84호로 지정되었다. 한때, 마애불을 보호한다고 주위에 전각을 지었으나, 자연 노천 상태로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여 전각을 없앴다.

마애불이 이 땅에 남겨지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삼국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 산악 숭배 신앙과 불교가 어우러져 탄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마애불은 신라의 수도에 자리한 남산 주변을 비롯하여 백두대간의 허리춤인 금강산에서 시작하여 주요 백두대간의 바위마다 자리한 마애불들은 김해 봉하마을 봉화산을 거쳐 김해 초선대까지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구려 또한 산악 숭배 신앙이 있어 마애불을 일구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바가 없다. 백제의 경우 이 서산의 입웃음 마애불을 비롯하여 근처 태안 마애삼존불(국보 307), 예산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394) 등이 현존하고 있다. 두 마애불은 디지털개념이 있기 전에 만난 인연으로 나에게 있는 남겨진 그림은 없지만,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이 백제의 입웃음을 띤 마애불의 발견으로 일본 고류지廣隆寺의 목조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호류지法隆寺의 백제관음 등이 백제계 유물임을 추정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 관련성이 드러났다고 한다.

 

교토 고류지 목조반가사유상

 

나라 호류지 백제관음

 

# 이로써 2012년 부처님오신날 게으름을 갈무리하고자 합니다영^_^))




덧글

  • 도시애들 2012/06/07 08:40 # 답글

    정말 보물들 입니다...
    서산 의 미로라....아니
    백제의 미소지요..삼존불은
    지난번 각을 만들어 습기가 찻다고..
    그쳐 자연스럽게 아니면..
    코팅을 하는것이 좋을듯 한데요..ㅋㅋ
  • 고리아이 2012/06/08 22:58 #

    하각 코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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