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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개지ㆍ원추리ㆍ갈대꽃 아름다운 한글

유화柳花

훤화萱花

위화葦花

 

이규보의 ≪동명왕편≫에 실린 고구려 태조 동명성왕의 어머니와 자매들의 이름이다. 이규보는 이들의 모습을 아주 간단하게 ‘예뻤다[美]’로 표현하였다. 그래서였을까. 예전 TV 드라마에서도 간단하게 '유화'라고만 하였고, 자매들은 얼굴조차 나오지 않았다.

 

△ ≪동명왕편≫의 유화柳花ㆍ훤화萱花ㆍ위화葦花

_한국고전번역원에서 얻음

 

이들 이름이 당시 말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유일하게 한자였던 까닭에 이렇게 표현하였을 뿐이다. 이를 다시 표현해보면,

 

버들개지

원추리

갈대꽃

 

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 또한 오늘날 말이지 당시 말이 아닌 까닭에 아쉬움이 남지만, 예전 강아지(江芽支)라는 표현을 염두에 둔다면, 버들개지는 버들강아지로도 불렸을 듯하다(http://coreai84.egloos.com/5403000).

△ 원추리_위키백과에서 얻음


여기서 버들개지는 봄에, 원추리는 여름에, 그리고 갈꽃은 가을에 피는 꽃이다. 곧, 이 시기 이미 이 세 가지 꽃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있었다는 뜻이라 하겠다. 또한 이 꽃 이름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전하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도 있으리라 여겨진다.

△ 갈대꽃_네이트에서 얻음


연경재 성해응 선생도 역사지리와 관련하여 주요 산물을 주시하였는데, 아마도 부여(또는 고구려)의 터전이 이들 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겠다. 그런 뜻에서 웅심산(熊心山)ㆍ청하(靑河, 이규보는 압록강으로 비정하였다.)ㆍ웅심연(熊心淵)ㆍ우발(優渤, 이규보는 당시 태백산 남쪽이라고 비정하였다.)ㆍ엄체(淹滯, 이규보는 일명 개사수(蓋斯水)인데, 당시 압록강 동북쪽에 있다고 비정하였다.)ㆍ용산(龍山, 유리왕이 동명성왕의 옥채찍을 묻은 곳) 등의 지명도 곰곰 살펴야 할 일이다. 다만, 당시 해모수가 인간 세상이라고 한 곳이 해부루의 북부여라고 한다면 이규보의 비정 또한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하겠다.

오늘날 국적 불명의 이름이 난무하고 있음을 볼 때, 들꽃에서 비롯하였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들이라 하겠다.

덧붙여 이규보의 ≪동명왕편≫에서는 천왕랑(天王郞)이라는 별명을 지닌 천제자(天帝子) 해모수(解慕漱)가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때가 한 신작 3년 임술년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神雀’은 ‘神爵’으로, 중국 전한(前漢) 선제(宣帝)의 네 번째 연호이며, 신작 3년 임술년은 서기로 기원전 59년이 된다.

 

△ ≪동명왕편≫의 “해모수가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때”

_한국고전번역원에서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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