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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술래_그 역사적 기원은? Corean Clio

오늘날 전라도 지방에 전하는 민속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이며, 2009년 9월에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강강술래, 알파벳으로는 ‘Ganggangsullae’으로 쓴다.

 

△ 강강술래 그림_네이트 지식에서 얻음

 

그런데, 강강술래에 관해서는 아쉽게도 문헌에 남아 있지 않고 민간에서 전하는 이야기로만 남아 있다. 위키백과에 정리된 유래를 살펴보면, 1592년 조ㆍ일전쟁 때 이순신 장군이 수병을 거느리고 해남의 우수영에서 일본군과 대치할 때의 일화가 전하는데, 조선 수병들이 매우 많은 것처럼 보여 일본군이 함부로 침입해 들어올 수 없게 하기 위하여 부녀자들로 하여금 남자 차림을 하고 떼지어 올라가 옥매산(玉埋山) 허리를 빙빙 돌게 했다고 한다. 그러자 바다 위의 일본군들은 이순신의 군사가 엄청나게 많은 줄로 알고 지레 겁을 먹고 달아나 버렸다 한다. 싸움이 끝난 뒤 부근의 마을 부녀자들이 이를 기리고자 '강강술래'라는 노래를 부르며 즐기던 것이 바로 오늘날의 강강술래라 한다. 따라서 한자어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는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고 해석된다는 것이다.

 

△ 전통민속놀이 강강술래 기념주화_한국조폐공사에서 얻음

 

그러나 우리말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강강'의 강은 '주위·원(圓)'이란 뜻의 전라도 사투리이며, 술래는 한자어 '순라(巡羅)'에서 비롯된 말로서 경계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주위를 경계하라'는 구호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술래'가 '수월래'로 들리며 간혹 그렇게 쓰기 쉬운 것은, 노래를 할 때 길게 뽑으면 그렇게 들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뽑혔음에도 단지 ‘구전’에만 머무르고 있는 강강술래의 아쉬움이 있다가 우연히_아주 우연히_고대사 기록을 살피다가 다음 ≪후한서≫85 동이열전 마한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찾을 수 있었다.

 

언제나 5월 농사를 시작할 즈음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밤낮으로 술모임을 열어 무리가 어울려 노래와 춤을 하였는데, 춤은 문득 수십 명이 서로 따라 다니면서 땅을 밟는데 절도가 있다. 10월 농사를 마치면 다시 이와 같이 한다.(常以五月田竟祭鬼神, 晝夜酒會, 羣聚歌舞, 舞輒數十人相隨蹋地爲節。 十月農功畢, 亦復如之。)

 

데데한 한문 실력으로 ‘舞輒數十人相隨蹋地爲節’을 ‘춤은 문득 수십 명이 서로 따라 다니면서 땅을 밟는데 절도가 있다.’고 옮겨보았다. 굳이 이 부분을 설명하지 않아도 강강술래가 그려진다. 마한 또한 오늘날 호남 지역과 그리 다르지 않다. 여기서의 ‘절도가 있다’는 표현은 막춤이 아니라 수십 명의 사람이 땅밟기를 소리에 따라 맞춘다는 뜻이라 하겠다. 그리고 강강술래가 군사적인 의미보다는 농사와 관련이 깊은 문화유산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후한서≫의 내용은 오늘날 '지신밟기'와 '답교' 그리고 '성밟기'의 뿌리를 바로 마한의 춤에서 찾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기록이라 하겠다. 그렇다고 이순신 장군의 명성이 깎이지는 않으리라. 강호제현의 편달을 기다려본다.

 

△ 강강술래_e영상역사관(http://ehistory.korea.kr/main.jsp)에서 얻음




덧글

  • 도시애들 2012/03/18 16:52 # 답글

    이런 역사가 오래전 부터 전해 온것을
    이순신 장군이 착안을 하여 산을 돌라고
    한것 아닐까요 원조는 따로 있지만...
    유행일 시킨이는 이순신 장군에게 저작권이..ㅋㅋ
  • 고리아이 2012/03/19 02:45 #

    저 또한 후한서의 기록때문에
    이순신 장군께서 강강술래를 부활시키신 노력을 깎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영^_^))
    한편, 이민수 선생님께서는 <舞輒數十人相隨蹋地爲節>을
    "한 사람이 추면 수십 명씩 따라서 춤을 추는 것이다"라고 옮기셨더군요
    (이민수 역 1983 ≪조선전≫, 탐구당, 66쪽)
    또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펴낸 ≪중국정사조선전≫에서는
    "춤출 때에는 수십명이 서로 줄을 서서 땅을 밟으며 장단을 맞춘다."라고 옮겼네요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타베이스 중국정사조선전 http://db.history.go.kr/front/dirservice/JO/listMainJO.jsp)
  • 고리아이 2012/03/22 00:19 # 답글

    언제나 5월 씨뿌리기가 끝나면 귀신에게 제사지내며 무리를 지어 노래와 춤 추며 술을 마시는데 밤낮을 쉬지 않았다. 춤은 수십 명인 함께 일어나 서로 따르면서 땅을 밟고 몸을 낮추었다가 높이 뛰기도 하는데, 손과 발이 서로 맞으며 음악에 절도가 있는 것이 탁무와 비슷하다. 10월 추수가 끝나면 또 다시 이렇게 한다(常以五月下種訖,祭鬼神, 群聚歌舞, 飮酒晝夜無休。 其舞, 數十人俱起相隨, 踏地低昻, 手足相應, 節奏有似鐸舞。 十月農功畢, 亦復如之。)_≪三國志≫30 <烏丸鮮卑東夷傳>
  • 고리아이 2012/03/22 00:25 # 답글

    http://tour.jindo.go.kr/print.php?pid=TJ01010100
    _여기에서는 ≪삼국지≫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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