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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개인적 의문과 상상 Modern Corean Clio

적의 심장부에 들어간 폭탄일까.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누리집에 대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소속 9급 비서 공 모씨 일행의 사건이 경찰 조사를 마무리하고 현재는 검찰에게 넘겨진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공 모씨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누리꾼들의 비판이 들끓었지만, 경찰 수뇌부들은 엄이도종(掩耳盜鍾)한 채 팔짱끼고 있다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1억 원 계좌 이체가 사건과 관계가 없었다는 둥, 청와대의 전화를 받았지만 외압은 없었다는 둥, 이어 담당 수사단에 대한 강도 높은 질책을 했다는 등의 마치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젖은 물리지 않고, 대충 달래고자 한 비상식적인 언행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하여 야당과 시민사회에서는 현재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봇물 비난과 함께 현 정권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칼날을 여미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적으로 일행 가운데 강 모씨는 “나경원을 도와야 한다”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데서 치정(Affair)에 얽힌 사건이라는 즉자적이고도 1차원적인 상상을 해보기도 했지만, 5천만 원의 소요 비용과 1억 원의 계좌 거래 등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전모는 더욱 알 수 없는 종착역으로 달려가는 느낌도 받았다.

그런데, 이 사건이 공개된 다음 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민주당ㆍ민노당 출신 보좌관들이 한나라당으로 많이 들어와 전부터 좀 걱정이었다(≪시사IN Live≫)."라느니, "의원과 보좌관은 운명 공동체인데 한나라당이 170석 넘게 얻으면서 경험 있는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출신 보좌관들이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으로 많이 들어왔다(≪위키프레스≫)."는 등의 묘한 지적을 남겼다. 물론, 이러한 지적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처구니가 없는 발언으로 평가절하 하였고, 개인적으로 무시해버렸다. 게다가 ≪시사IN Live≫의 조사 결과 공 모씨는 야권 출신이 아니었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전 의원의 지적이 아무래도 거치적거린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만일, 그의 말대로 공 모씨와 그 일행이 야권 출신은 아니지만, 비(非) 한나라당 출신의 보좌관들이라고 한다면, 그래서 그들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을 수도 있는 한나라당과 현 정권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다면, 그래서 그들이 한나라당과 현 정권을 타도의 대상으로 생각하였다면, 그래서 비(非) 한나라당의 지원이 전혀 없게 하는 동시에 현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과 현 정권의 중심부인 청와대의 직ㆍ간접적인 지원을 받아 진행하였다면, 그리하여 이 사건이 1960년 3.15부정 선거 이후 최대 부정 선거이자 한국판 ‘워터게이트’이라는 불똥으로 인하여 현 정권과 집권 여당에게 ‘억울한 누명’이 씌워지고 정치적 생명을 단번에 끝장낼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면, 그야말로 적의 심장부에 쫄지 않고 들어가 제대로 적확하게 폭발한 폭탄이 아닐까.

 

△ 선관위ㆍ박원순 누리집 사이버 공격 개요도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에서 얻음)

 

아직 사건의 전모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진행 중이다. 더욱이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공 모씨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강 모씨는 나경원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부탁을 받고 일을 벌였다고 한다. 그러기에 이와 같은 의문과 상상력은 즉자적이고도 1차원적인 치정(Affair)으로 본 것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의문과 상상일 뿐이다. 한편, 선관위 내부 연루설도 있는데, 그 중에는 ‘나라선진화·공작정치 분쇄 국민연합’, ‘선진화국민회의’, ‘바른사회시민연합’ 등에서 부의장과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대표적 뉴라이트 편향 인사이자 고려대 출신이기도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경근 상임위원에 대한 의문을 둔 시각(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22)도 있다.




덧글

  • 참치 2011/12/20 04:19 # 답글

    '부정선거'라고 할 수는 없는 사건이지요.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것이니 '선거방해'라고 하기에도 상당히 경미한 범죄지요.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대체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켜서 뭘 얻으려 했나입니다. 합리적 동기나 의미를 찾기 어려운 괴사건입니다.
  • 고리아이 2011/12/20 10:18 # 답글

    선거방해가 경미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드네영
    그리고 마지막에 소개한 선관위 개입설도 여전히 의문투성이지만
    단초가 될 만하고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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