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짝패_천둥의 바람에 부쳐 백두산 이야기

MBC에서 ≪짝패≫를 시작한 지 벌써 두어 달이 지났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역사학을 배운 까닭에 사극은 놓치지 않고

보려 애쓰지만, 연이은 주초 늦밤 술자리로 본방 사수가 힘들다

MBC 누리집에서 홍보하는 기획의도에서는

전통 민중 사극을 표방한다고 하면서

궁궐 중심의 드라마에서 탈피하여

그 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조선조 말엽,

가난하지만 선량하게 살아왔던

노비와 거지, 갖바치, 백정, 왈자패 등

소외된 인간들의 삶과 사랑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부패한 탐관오리들을 척결하려는

정의로운 포도부장과 의적의 모습을 통하여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다시보기를 통해 지난 영상들을 만나면서

아직 ≪짝패≫의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느낌이다

아마도 왕조 중심, 지배계급 중심, 중앙 중심의 역사를 배운 탓이리라 여겨진다

그러다가 어릴 적 천둥이 동녀에게

“조선 온 나라 만백성이 모두 다 양반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천둥의 바람에 감히 생각을 붙여본다

 

 

첫째, 시대 배경이 성장한 짝패들에게 고종대인 듯하다

동학의 주문 따위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1894년 농민전쟁까지는 먼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감히 바란다면,

천둥이 농민전쟁의 한 우두머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고종대 활빈당 우두머리나

명화군 한 우두머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 그리고 좀 더 허락이 된다면

천둥의 늙은 모습이라도

1905년 을사의병과 1907년 정미의병의 창의대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연해주든, 북만주 벌판에서 독립군을 이끄는

백발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라듸오데이즈≫의 한 대목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곧, 천둥과 금옥이 결혼하는 장면이라든가

천둥과 금옥이 친남매라는 확인 뒤

울며불며하는 장면은 없었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천둥이 읊조린

“조선 온 나라 만백성이 모두 다 양반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천둥의 바람이 너무 비(非) 추억적이지 아니하겠는가

 




덧글

  • 2011/03/15 23: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고리아이 2011/03/15 23:30 #

    이미지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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