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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말 유구열도를 여행하다_포월로마이시마 백두산 이야기

김비의(金非衣) 일행은 소내시마에서 넉 달 가량 머물다가 그곳 섬사람 다섯 명과 함께 작은 배를 타고 포월로마이시마라 불리는 곳으로 옮겨가요. 포월로마이시마 또한 오늘날 류큐열도에서 그와 비슷한 이름이 없어서 찾기가 힘들었는데, 본문에 “남풍이 기다렸다”는 내용과 “그 땅은 평평하고 넓어서 산이 없었는데 모두 다 모래와 돌로 된 땅이었고, 둘레는 소내도(所乃島)에 비교하여 조금 작았다.”는 내용을 통해 볼 때, 이리모토 섬(西表島)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 또한 이름이 사뭇 달라 단정 짓기가 어렵네요.

 

우리들은 무릇 5삭(朔)을 머물다가, 12월 그믐에 이르러서 남풍(南風 : 마파람)이 불기를 기다려 섬사람 5명이 우리들과 같이 한 척의 작은 배를 타고 하루 낮을 갔더니, 한 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섬의 이름은 포월로마이시마(捕月老麻伊是麿)라고 하였습니다. 그 땅은 평평하고 넓어서 산이 없었는데 모두 다 모래와 돌로 된 땅이었고, 둘레는 소내도(所乃島)에 비교하여 조금 작았습니다. 그 언어와 의복ㆍ거실ㆍ풍토는 대개 윤이도와 같았으며, 우리들을 대접하는 것도 같았습니다.

 

1. 기장ㆍ조ㆍ밀ㆍ보리가 있고 논과 벼는 없어서, 소내도에서 무역(貿易)해 온다고 하였습니다.

1. 밀ㆍ보리를 심고, 가을이 되면 우분(牛糞)을 사용하되 손으로 움켜서 밭에 넣고, 삽을 사용하여 흙을 일으켜서 덮으며, 2, 3월에 바야흐로 익습니다. 추수를 마치고 난 뒤에 밭을 일구어 심는데 아홉 종류의 곡식을 심고, 또 10월 사이에 파종(播種)하여 2, 3월에 수확해서 마치고, 다시 심어서 7, 8월에 또 수확하였습니다.

1. 날짐승으로는 비둘기ㆍ황작ㆍ갈매기가 있었습니다.

1. 집에는 쥐가 있고 소ㆍ닭ㆍ고양이를 기르며, 소를 잡아 먹으나 닭고기는 먹지 않았습니다.

1. 채소는 가지ㆍ토란ㆍ마늘ㆍ박[瓠]이 있었습니다.

1. 남녀가 귀를 뚫어 조그마한 푸른 구슬을 꿰었고 또한 구슬을 꿰어서 목에 걸었습니다.

1. 재목은 없고 집을 지을 때에는 모두 다 소내도에서 가지고 와서 짓는다고 하였으며, 또 과일 나무도 없었습니다.

1. 모기ㆍ파리ㆍ달팽이가 있었는데, 그 풍속에 달팽이를 삶아서 먹는다고 하며, 나머지는 윤이도와 같았습니다.

 

△ 류큐열도(琉球列島)

http://www.hp1039.jishin.go.jp/eqchreng/f9-3.htm에서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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