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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청년문학운동 Die Jugendschriftenbewegung_Jack Zipes 가벼운 발걸음

바이마르 시대에 고전 동화_그림 형제와 안데르센, 베히슈타인의 공인된 유명 작품(256∼7)_의 가치와 효과를 둘러싸고 벌어진 열띤 토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동 도서가 사회화 과정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가를 둘러싼 논쟁의 맥락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하인리히 볼가스트 Heinrich Wolgast의 저서 ≪우리 아동 문학의 궁핍: 아동 예술 교육을 위한 제언 Das Elend unserer Jugendliteratur. Ein Beitrag zur künstlerrischen Erziehung der Jugend≫(1896)을 통해 일찍이 촉발된 논쟁이다. 자유주의 좌파로서 사회민주당을 열렬히 지지한 볼가스트는 청년문학운동이라는 조직의 창립 멤버였는데, 조직의 신조는 아동 도서와 청소년 도서를 정화하고, 미학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1920년대 볼가스트의 입지를 분명하게 대변해준 것은 바로 헤르만 쾨스터 Herman L. Köster가 저술한 ≪작가로 본 독일 아동 문학의 역사 Geschichte des deutschen Jugendliteratur in Monographien≫(1906년 집필, 1927년 개정)다. 청년문학운동의 공동 창립자인 쾨스터 등 많은 사람들은 1920년대 아동 문학의 미학적 수준과 도덕적 품위를 유지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들의 이데올로기적 입장은 기본적으로 부르주아 보수파의 가치 체계를 암암리에 강화하는 광신적 애국주의나 군국주의 성향의 도서와 기타 그림책이 점점 많이 나오도록 허용하는 것이었다.

청년문학운동은 결국 세버린 뤼트거스 Severin Rüttgers의 영도 아래 나치에게 넘어갔다. 청년문학운동의 이러한 보수적 경향의 반대편에서는 공산주의자와 급진주의자, 진보주의자로 구성된 강력한 운동이 일어나, 아동 문학을 솔직하게 정치화하고 이를 통해 청년 문학의 예술적ㆍ이데올로기적 수준을 높이려 했다. 고전 동화의 용도 가운데에는 부르주아 계급의 사회화 과정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에게 기대되는 역할에 적응하게 만든다는 용도가 가장 컸다. 따라서 사회주의자들이 내용을 바꾸고 용도를 변경하려 했던 첫 번째 대상 가운데 하나가 동화 장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잭 자이프스 지음ㆍ김정아 옮김 2008 ≪동화의 정체 : 문명화의 도구인가, 전복의 상상인가≫, 문학동네, 25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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