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도대체 이 땅 기사에 왜 이리 외국어가 많은가? 아름다운 한글

다음에 들어갔다가 만난 김연아 선수의 춤 얼음지치기(피겨) 역사를 바꾼 장면이 실린 기사를 보았다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가 쓴 <피겨역사 갈아치운 김연아, 기술적·예술적 모두 최고 경지>라는 기사다

그런데, 도대체 이 땅 한글로 쓰인 기사에 왜 이리 외국어가 많은가

이 누리 모든 언어를 옛 한글(=훈민정음)로 모두 쓸 수 있다는 자부심보다는

외국어를 적어도 마땅한 우리말로 바꾸지 않은 무책임한 행실을 비판하고자 한다

아무리 특정 경기 용어라 하지만, 너무 일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마디로 독자인 시민을 안중에도 넣지 않은 무개념 기사라 하겠다

 

다음은 이석무 기자가 쓴 기사 전문에서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한 부분을 보랏빛으로 바꾸어 보았다(단, 기사를 쓴 이석무 기자를 탓하기보다는 영어만 잘하면 무조건 높게 평가하는 이 땅 현실을 탓하면서 하나의 거울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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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총점 210점을 돌파하며 세계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김연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트로피 에릭 봉파르)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95점을 받아, 합계 210.0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210.03점을 기록한 것은 세계 피겨계를 뒤흔들만한 큰 사건이다. 김연아는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7.71점으로 세계최고점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런데 새 시즌 첫 대회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최고점수를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여자싱글 역사상 총점 210점은 당연히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2위인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 보다 36점 이상 앞선 엄청난 점수였다.

김연아는 이미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고득점을 얻어 세계최고점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자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계최고점수 76.12점에 약간 못미친 76.08점이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최고점수를 기록하면서 총점에서도 최고점수로 이어질 수 있었다.

종전 프리스케이팅 세계최고점수 역시 김연아가 지난 2007년 11월 러시아대회에서 세운 133.70점이었다.

특히 이 날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는 트리플플립 점프를 한차례 건너뛰는 큰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7번의 점프 프로그램 가운데 6번을 완벽하게 해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 때는 타이밍을 놓쳐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건너뛰어야 했다. 트리플 플립은 기본점수가 5.5점에 이른다. 트리플 악셀(기본점수 7.5점)이나 트리플 러츠(기본점수 6점) 보다는 난이도가 낮지만 점프 기술 가운데 3번째로 기본점수가 높은 기술이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을 놓치면서 0점을 받았다. 기본점수 5.5점을 놓친데다 가산점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6점 이상을 놓친 셈이다. 만약 트리플 플립까지 완벽하게 해냈더라면 김연아의 점수는 216점 이상이 됐을 수도 있었다.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을 빼먹고도 세계최고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기술의 완벽함과 높은 예술성 덕분이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을 제외하고 다른 요소에서 감점은 커녕 모두 가산점을 받았다. 심지어 가장 먼저 시도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은 기본점수 10점에 가산점 2점을 더 받았다.

김연아는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기본점수 7.5점)와 트리플 러츠(기본점수 6점)에서 각각 1.8점씩의 가산점을 받았다. 이번 출전 선수 가운데 점프에서 1.8점의 가산점을 얻은 선수는 김연아 뿐이다. 게다가 프로그램 구성 점수에 포함돼있는 5개 항목에서 모두 8점을 넘긴 선수 역시 김연아가 유일하다. 그만큼 예술성, 연기력 측면에서 완벽했다는 의미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적, 예술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올랐음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이제는 아사다 마오 등 라이벌들과의 대결을 뛰어넘어 자기 자신과의 싸움만이 김연아에게 남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덧글

  • highseek 2009/10/18 14:53 # 답글

    기술명이나 대회명 같은 고유명사는 그대로 표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타이밍, 라이벌, 프로그램 같은 것들은 굳이 외래어를 쓰지 않아도 될 것들인데, 아쉽군요.

  • 고리아이 2009/11/01 20:36 #

    님의 의견도 공감합니다만, 너무나도 외국어가 난무해 답답한 마음으로 정리해보았어영
  • rumic71 2009/10/18 15:52 # 답글

    요즘 시민 입장에서는 저걸 우리말로 바꿔놓으면 그게 생소할 듯합니다. 현실은 시궁창이죠. 그런데 진짜 문제는 기사 내용이 아니라 언론사 이름입니다 (이데일리)
  • 고리아이 2009/11/01 20:37 #

    님의 의견도 공감합니다만, 요즘 시민의 입장이라면, 외국어 상용을 뜻하는 것인지요??? 그런 까닭에 더더욱 한글화 해야한다고 생각해영
  • 앨리스 2009/10/19 11:42 # 답글

    공연&전시 테마란에 이 글이 올라와있으니 황당하네여 >_<
  • 고리아이 2009/11/01 20:38 #

    그런가요? 김연아를 중시해서 공연과 전시에 올려 보았어영 ㄷㄷㄷ
  • judymary 2009/10/21 14:59 # 삭제 답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얼음지치기, 연속뛰기 또는 연달아 뛰기, 심지어..연달아2번뛰기 연달아 3번뛰기, 3번돌기를 연달아 3번뛰기, 일정시간 활주자세, 발동작 등등.....너무 불편하지 않나요?
    우리나라는 비영어권 국가중 비교적 영어의 생활화가 많이 되어진 나라가 아니랍니다
    중국이나 북한에 비해선 말이죠
  • 고리아이 2009/11/01 20:38 #

    님의 의견을 공감합니다만, 불편하다는 뜻은 어떤 뜻인지요???
  • highseek 2009/11/01 20:50 #

    많이 쓰이지 않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것 뿐이지, 불편한 것은 아니죠.

    그리고 "되어진"은 이중피동 형태의 번역투 표현입니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언어실태가 얼마나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요.
  • highseek 2009/11/01 20:46 # 답글

    본문과는 별개로, 너무 외래어가 난무하는 현실은 참 답답하긴 합니다. 고유명사같은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미 우리말이 있는 개념들을 굳이 외래어로 바꿔서, 그것도 뜻도 잘 안맞게 억지로 표기한다든지 하는 일이 너무 많지요.

    영어에 미쳐돌아가는 현 세태가 참 씁쓸합니다.
  • 고리아이 2009/11/11 01:34 #

    저도 님의 마음을 새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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